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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보복관세 / 현대차 기아차 반사이익 기대감 / 현대차 주가 기아차 주가 /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by 조각 모음 2018.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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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보복관세 / 현대차 기아차 반사이익 기대감 / 현대차 주가 기아차 주가 /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데 반발해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보복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미국에 공장을 둔 자동차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처지에 몰린 것이다.


반면 자동차 업계 일각에서는 두 나라 사이의 무역전쟁이 현대·기아차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보복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아 오히려 가격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대차 주가 차트 






기아차 주가 차트 


만약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고 중국 특유의 ‘애국소비’ 바람이 재연돼 미국 브랜드 자동차에 대한 거부감이 커질 경우 현대·기아차를 찾는 중국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美 공장 둔 자동차 업체, 직격탄…테슬라, BMW는 中 생산 확대 


지난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전기차제조사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연간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기로 했다.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중국의 관세가 크게 올라가자,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현지 생산을 결정한 것이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오른쪽)와 리창 상하이 서기(왼쪽)가 상하이에 연산 50만대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후 악수하고 있다./중국 상하이옵저버


앞서 지난 6일 중국 정부는 미국에서 생산돼 중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40%로 인상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차종의 비중이 큰 업체들은 ‘날벼락’을 맞게 됐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쪽은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다. 특히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경우 중국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미국에서 만들어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GLS와 GLE를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만들어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BMW도 중국으로 수출되는 X5를 미국 스파르탄버그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밖에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와 혼다 계열의 어큐라 등 일부 일본 업체들도 SUV를 미국에서 만들어 중국으로 수출 중이다. 


BMW는 오는 2019년까지 중국 현지 생산량을 연간 45만대에서 52만대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BMW는 미국 공장을 이전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중국의 보복관세를 우려해 현지생산을 늘리기로 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  中 ‘애국소비’ 재연 가능성…현대·기아차, 기회 될 수도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현대·기아차는 이번 중국의 보복관세 조치로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회복할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지난해 현대차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에 참석한 장궈칭 충칭시장(가운데)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과 함께 충칭공장에서 시범생산한 현지전략 소형차를 살펴보고 있다./현대차 제공






독일과 일본 등의 경쟁사들과 달리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판매하는 차종이 없다. 현대차는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에서, 기아차는 둥펑위에다기아차에서 현지 판매 모델의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수입차 25% 관세부과 조치는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지만,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에서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만약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심화돼 중국에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메이커들에 대한 반감이 커질 경우 비슷한 가격대의 현대·기아차가 반사효과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현대모비스 주가 차트 


 




그 동안 중국은 특정 국가들과의 분쟁이 있을 때마다 해당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어지는 일이 잦았다. 지난 2012년 일본과 센카쿠열도를 두고 영토 분쟁을 벌일 당시 도요타 등 일본차의 중국 판매량은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결정했을 때는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 


벤츠, BMW 등 브랜드 가치가 높은 유럽차들의 중국 수출이 어려워진 점도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에게는 호재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중국에서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벤츠, BMW 등에 비해 가격대가 낮으면서 높은 품질을 갖춘 제네시스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출시 초반 중국에서 순조롭게 안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국의 관세 정책으로 현대·기아차가 얻을 수 있는 반사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중국이 수입찬 자동차 중 독일산은 33%, 미국산은 22%, 일본산은 20%를 차지했다”며 “중국이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한 차에 대해서는 관세를 낮추기로 한만큼 유럽과 일본 생산 비중이 큰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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