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미국 뉴욕 증시 시황 / 다우지수 / 나스닥지수 / S&P500지수
뉴욕증시가 다시 급락했다. 대형 기술주의 하락과 기업실적 우려에 3대 주요 지수는 2~4%대 추락을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7년 만에 최대 일간 하락률을 기록하며 조정영역(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에 진입했다.
공포의 10월이 지속되고 있다. 다우는 이달들어 7.1% 떨어졌다.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8.9%, 11.7% 추락했다.
미국 뉴욕 증시 종합
투자자들은 최근 확대된 시장변동성과 씨름을 하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대비 21.8% 상승한 25.23을 기록했다. 이달들어서만 100% 올랐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부진,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우려,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살해 파문,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 등이 시장을 뒤흔들면서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80%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내놓았다. 아마존, 알파벳, 컴캐스트 등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우 존스 지수 차트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08.01포인트(2.4%) 떨어진 2만4583.42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0.6%)로 돌아섰다. 유나이티트테크놀로지(-6.1%), 캐터필러(-5.6%), 마이크로소프트(-5.4%) 등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500지수 차트
S&P500지수는 전일대비 84.59포인트(3.1%) 하락한 2656.10으로 장을 끝냈다.
통신서비스(-4.9%), 기술업종(-4.4%)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P500지수도 올들어 상승률이 마이너스(-0.7%)를 기록하게 됐다.
나스닥 지수 차트
나스닥종합지수는 7108.40으로 전일대비 329.14포인트(4.4%) 내렸다. 2011년 8월 18일 이후 최대의 일간 하락폭이다. 페이스북(-5.4%), 아마존(-5.9%), 애플(-3.4%), 넷플릭스(-9.4%), 알파벳(-5.2%) 등 대형 기술주의 FAANG 종목들이 모두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장초반 보잉의 호실적 발표에 100포인트 이상 올랐다. 보잉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분기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연간 순이익과 매출 전망치를 상향한 이후 1.3%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부진한 신규주택판매지표의 발표 이후 금리상승으로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큰 폭으로 밀렸다. 9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대비 5.5% 줄어든 연율 55만3000채를 기록했다. 2016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은행주들도 주택담보대출과 다른 대출의 성장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은 1.9%와 2.9%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3.1% 급락했다.
달러는 유로와 파운드약세에 상승했다.
이날 4시 25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43% 오른 96.36을 기록했다. 8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연방준비제도가 이날 공개한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은 12개 담당지역에서 임금과 물가가 완만한(modest) 속도에서 점진적(moderate) 속도로 오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의 경로를 더욱 강하게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신임투표 가능성에 유로와 파운드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강세를 이끌었다. 유로존의 10월 PMI는 52.1로 시장전망치를 하회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6539% 하락한 1.1398달러(유로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8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14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일대비 0.7549% 떨어진 1.2886달러(파운드가치 하락)를 나타냈다.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원유재고량은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지만, 휘발류 재고량은 급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39센트(0.6%) 상승한 66.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7센트(0.4%) 떨어진 76.1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 원유재고량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유가를 압박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19일로 끝난 주간에 미 원유재고량은 전주대비 6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전망치 330만 배럴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휴발유 재고량 급증이 원유재고량 증가 우려를 상쇄하면서 유가상승을 지지했다. 휘발류 재고량은 전주대비 480만 배럴 줄면서 시장전망치(150만 배럴 감소)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값은 달러강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5.70달러(0.5%) 하락한 1231.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글로벌 증시하락에 1% 상승하며 1236.80달러로 7월 16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월물 은값 역시 전일대비 온스당 0.8% 떨어진 14.676달러로 마감했다.
달러강세가 금값을 압박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일대비 0.5% 상승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은 일반적으로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쓰읍.
미국 증시가 시원하게 떨어진 날이다.
다우지수의 경우 상승을 외치다 어느새 연저점이라니...
오늘도 갭떡락 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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