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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 바이오 제2의 반도체로 만들겠다 / 이재용 김동연에 투자 약속 / 삼성전자

by 조각 모음 2018.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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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 바이오 제2의 반도체로 만들겠다 / 이재용 김동연에 투자 약속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만들겠다”며 정부에 대해 과감한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또 인공지능(AI)과 5G 등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부도 바이오 산업 성장을 막는 규제를 해소해 혁신 성장에 속도를 붙이겠다고 화답했다.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이 미래 유망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핵심기술 추가 지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정부와 삼성전자 경영진의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 인재 양성, 창업 활성화 등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 바이오 산업 대규모 투자 예고한 삼성


삼성전자는 우선 바이오 산업을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통해 바이오 산업을 한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주가 차트 


삼성전자가 정부에 요청한 구체적인 규제 완화 내용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지만, 혁신적인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평가기술 및 인허가 규제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부총리는 “영업비밀 상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바이오 산업에 있어서 몇 가지 규제에 대해 말이 있었다”며 “삼성전자 측이 언급한 규제 애로사항은 매우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삼성만이 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가치 창출을 열심히 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며 “기업의 본분을 잊지 않고 젊은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국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관계 부처 논의를 거쳐 당장 없앨 수 있는 규제부터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부총리는 “(삼성전자 측에)일부 규제는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고, 일부는 추후 관계 부처 검토를 거치겠다고 했다”며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규제를 패키지로 완화하는 방식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 “AI·5G 투자하고 스마트팩토리 3차 협력사까지 지원”


삼성전자는 바이오 분야 외에도 AI와 5G 등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정부 측에 전달했다. 또 기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투자를 지속해 다른 업체와의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목표도 밝혔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이에 김동연 부총리는 “정부가 반도체공장 신설에 따른 추가 전력공급 방안을 마련하고, 국가핵심기술 추가 지정, 기술탈취 목적의 해외 인수합병(M&A) 관리를 통해 산업 기술 유출 방지에도 힘쓰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5G 기지국 설치 확대를 위한 도로변 기설물 규제 완화, 신기술 개발·투자 지원을 위한 세제 인센티브 마련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기조 중 하나인 ‘동반성장’에서도 모범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 직원이 아닌 일반 취업준비생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협력기업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스마트팩토리 자금 지원 사업을 기존 1~2차 협력사 중심에서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가운데)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6일 삼성전자 평택공장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구내식당 식판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 ‘구걸’ 논란 의식했지만 삼성 창업자 들어 투자 강조한 김동연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김 부총리의 삼성 방문을 앞두고 ‘투자-일자리 구걸' 논란이 빚어지면서 정부와 삼성전자가 나란히 입단속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총리는 “삼성전자 측이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일자리 창출 목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 자체적으로 결정한 뒤 조만간 투자 계획에 대해서 밝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멀지않은 시간 내에 삼성전자가 발표할 것으로 보지만 언제할 지는 삼성의 몫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부총리는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이 ‘투자는 시기와 정세에 맞춰야 한다’며 국내외 정세에 대한 적확한 통찰을 강조했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한국 경제가 패러다임이 변하는 등 중요한 전환기에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 담론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접 ‘선제 투자’를 말하진 않았지만 현 시점을 투자하기 적확한 시기라고 강조한 것이다. 








삼성바이로로직스 주가 차트 


 




다만 김 부총리는 여론을 의식한 듯 정부가 기업의 투자를 종용해서는 안된다며 해명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전에 방문했던 대기업들은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하면서 투자 계획을 함께 얘기했고, 기재부도 이를 공동으로 발표하면서 정부가 마치 기업에 투자를 종용하는 것처럼 오해가 불거졌다”며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이전에 방문했던 대기업에도 투자를 요청하거나 종용하지 않았고, 이는 내 철학과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향후 이재용 부회장과의 만남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평택 외에도 삼성전자 사업장이 많으니 앞으로 자주 찾아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기회가 되면 방문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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