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국내증시 코스피 / 코스닥 / 코스피 200 / 선물지수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에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개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양국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분위기는 초반까지만 해도 G2(미국·중국)의 무역전쟁 리스크가 계속해서 영향을 끼치는 듯했다.
코스피지수는 시장 참여자들의 이 같은 부담감을 반영하듯 오전 한때 2399.4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이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과 중국이 조용히 합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앞서 24일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전화로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불을 놓긴 했지만, 무역갈등이 고조되지 않도록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지수 차트
2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32포인트(0.84%) 오른 2437.08에 장을 마쳤다.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곧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20억, 465억 매수, 외국인이 1010억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 차트
3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코스닥지수도 2% 넘게 상승하며 85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01포인트(2.89%) 상승한 853.69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2390억 매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50억, 870억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200 지수 차트
0.79%(2.47포인트) 상승한 314.89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910억, 기관이 380억 매수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이 1300억 매도 했다.
선물 지수 차트
0.96%(3포인트) 상승한 315.65 포인트 로 장을 마쳤다.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판단한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금세 살아났다.
업종 중에서는 철강 관련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한국이 제외됐다는 소식 덕분이다.
POSCO가 2.02% 상승했고, 동부제철, 동국제강, 하이스틸,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제철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신라젠이 유럽 13개국에서 백시니아(우두) 바이러스 관련 특허를 추가로 등록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47% 급등했다.
펄어비스(6.2%), 휴젤(6.46%), 컴투스(6.2%) 등도 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이날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관련 종목들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나노와 KC코트렐이 각각 전날보다 20.81%, 6.58% 올라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위닉스(1.55%), 크린앤사이언스(0%), 웰크론(2%) 등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가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이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상승 마감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로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날 중국 증시는 최근 6주 중 최저치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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